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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ts Thielemans - One More For The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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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2006/06/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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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y`s Music/Everyday I`m in MUSIC
노장이 살아가는 방법이라고나 할까? 새 앨범 역시 화려한 게스트들로 채워져 있다. 커버에 다 써있으니 게스트들을 굳이 적을 필요도 없을 듯. 재즈계의 "비 비 킹(B.B.King)"도 아니고 어쩌면 저렇게 나이 경력 안가리고 유명한 게스트를 홀라당 불러다가 음반을 만드셨는지. 그러나 최소한의 미덕은 지키고 계시니 송북(Song Book)의 형식으로 틀을 짜놨기 때문에 많은 게스트가 나온다고 해서 음반 분위기가 게스트에 휘말려 버린듯 한 느낌은 전혀 없다. 특히나 투츠 선생의 특징이 재즈라고 불리는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에 다 화알짝 열린 자세를 취하고 계시다보니 모든 연주가 그의 농익은 하모니카 소리 안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곡이 "해럴드 알렌(Harold Arlen)"이 작곡한 재즈 스탠다드이기 때문에 감상자 입장에서 곡조의 변화에 신경끄고 아주 편안히 연주만 즐기면 된다. 편안한 곡을 워낙 거장께서 아름답게 연주해주시니 참여한 게스트들, 특히 보컬들의 목소리 하나 하나가 쏙쏙 들어온다. 가끔 게스트로 참가한 음반에서 자기 음반보다 좋은 모습을 발견하게되는 뮤지션들이 있는데 이번에도 둘 건졌다. 개인적으로 두 번째 음반에서 노골적인 팝-록적 접근 때문에 좀 꺼려졌던 "제이미 컬룸(Jamie Cullum)"이었는데, 그의 허스키하면서도 고즈넉한 여유로움을 발견했다는 것이 우선 큰 수확이다. 이렇게 부드러운 음악도 잘하는 애가 왜 그랬을까? 음반사의 입김이 있었나? 젊은 혈기로 새로운 재즈 만들고 싶었나? 여튼. 흠~. 그리고, 노르웨이의 차갑고 음습한 안개같은 목소리 때문에 낮에 듣기 부담스럽던 "실레 네가드(Silje Nergard)"도 많이 아침에 가까워졌다. 아무래도 목소리가 밤거리(^^)다보니 그녀가 선택한 곡도 「Last Night When We Were Young」이다. 그래도 처량하지 않은 투츠의 하모니카 덕분인지, 훨씬 목소리가 또렷해진 느낌이다.
일반적으로 하모니카는 재즈보다 블루스에서 (하프라고 불리며) 큰 역할을 하는 악기인 것은 분명하다. 투츠는 미국 블루스에서처럼 묵직하고 꺽꺽대는 것이 아니라 맑고 부드러우면서 호소력이 짙은 소리로 재즈 그 자체인 듯한 연주를 들려준다. 이번 음반에서 그는 하모니카 솔로 배경에 피아노와 휀더 로즈를 함께 배치하여 (전자 피아노(Fender Rhodes)는 힘과 울림은 있고, 피아노는 여유가 있다) 두 악기의 음색 차이를 드러낸다. 그런 두 악기의 비슷하면서도 다름이 묘한 매력을 만드는 공간 위로 특유의 하모니카 소리를 얹여놓음으로서 좀 더 환상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투츠의 음악세계에서 새로운 시도는 아니지만 개성을 부각시켜주는 멋진 화음 장치가 아닐 수 없다!!!!)
해럴드 알랜의 곡이 워낙 좀 그렇긴 하지만, 투츠의 하모니카 소리도 곡 때문인지 너무 멜로우로 흐른 것같다는 점은 음반을 다 듣고 나서도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투츠는 좀 더 신나는 곡에서도 매력을 충분히 발산할 수 있는 연주자인데. 송북이라는 형식이 원래 한 작곡자의 음악세계를 재조명하는 것이긴 하지만..... 1921년생인 투츠 선생이 앞으로 얼마나 더 음악활동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음 작품은 좀 더 강한 스윙감을 바라게된다. 그리고 그런 음반을 만들 수 있을 만큼 그의 건강도 바란다.
P.S. 1
앞서 전재덕 얘기도 그렇고, 유명한 가수가 누구 좋아한다면서 팝 스타 얘기하면 우~ 몰리는 한국의 상황. 이거 어떻게 봐야 하지? 사실 걔네들이 누구 거론할 때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한쪽에서 떠들지만, 그 알만한 사람이 너무 소수란 말이지. 인터넷 시대가 된 이후, 맘만 먹으면 누구나 댄스머쉰 가수들이 아는 정도는, 아니 그 이상으로 많은 음악 정보를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 인터넷이란 게 없던 예전보다도 음악, 특히 국제적인 대중음악의 흐름에 대해 일반인들의 상식이 어두워지는 것은 무어라 설명해야 할 것인지 모르겠다. 먼저 좋아한다고 밝히지 않았다면 어셔라는 미국애가 우리 비 오빠 따라한다는 얘기 나올뻔 했잖아.....? 이 얘긴 투츠 선생과 상관없지만 궁금해졌다.
P.S. 2
일이 많이 꼬인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글도 안쓸만큼 내가 바쁠까? 갑자기 난 천성이 게을러서 암 것도 못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T.T 투츠 선생봐라.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미국을 마국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평~~~~생 바쁘게 연주하면서도 음반도 꾸준히 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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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죠
2006/06/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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